25-03-23 : 어쩌다 전시회투어
한달에 한번 열리는 더안미술관 예약에 성공해서 다녀왔다.
경주에서 아주아주아주아주주 유명한 대추밭백한의원이 확장 이전하면서 미술관을 열었다는 소식만 듣다가 진짜로 가보니까요. 엄청나더구먼. 한의원은 벌써 5대째가 이어서하고 있다고 함. 가업이라..부럽다.
한의원, 카페, 미술관이 위치해 있는데, 생각보다 넓다. 그리고 이전한 동네는 한옥밖에 짓지 못하는 장소라 전체 건물을 한옥으로 지었다고.
2시 예약이었고, 미술관 입장 전에 카페에서 대기한다. 시간이 되면 직원분을 따라서 미술관 입장! 실내에서 짧게 짧게 한의원 역사와 첫 전시에 대해 설명해주심.
아...원래 한의원자리에 확장을 하려고 했는데, 유물이 나옴 이슈+경주시 자체에서 뭔가를 할 거라고 했나봄 그래서 이렇게 된거 확장이전하자고 해서 지금 위치로 옮긴거라구함.


배병우 사진작가 개인전
더안미술관 개관 첫 전시라고.
한의원과 기타 등등 건물을 묶어서 치유의 집이라고 통칭하는 모양인데, 처음에는 좀...음...아무튼 생경한 이름이라 미술관 예약을 안하려고 했단 말이죠. 하지만? 예약 성공만하면 무료라고 하니까. 했다!
층고가 상당히 높고, 건물 외관도 멋있다.
건축가가 원래 짜맞춤?이라고 해야하나. 못이나 별도 도구를 쓰지 않고 나무의 이음새를 파서 맞추는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고. 이쪽은 문외한이기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사진전 구경하면서도 하고 나서도 건물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었다네요.




입구에 바로 들어가면 보이는게 1층이고, 아래쪽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지하 전시관이 하나 더 있다.
지하라고 하지만, 중경이 있어서 밝더라.
편의상 1층, 지하1층으로 표기하겠음.
1층에는 비교적 최근 작업한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지하1층에는 90년대~2000년대에 찍은 과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사진작가가 실제 썼고, 쓰고 있는 중이라는 카메라도 함께 전시되어 있음. 카메라 왕크고 멋있게 생김.
필름 카메라 시절에 작업했던 작품 중 일부는 해당 필름이 생산중단이 되어서 더이상 비슷한 느낌으로 작업하지 못하는 사진도 있었다.
사진이라고 하지만, 유화같기도 수묵화같기도했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사진과 그림자로 병풍같은 효과를 내고자 의도한 부분. 처음보자마자 오 병풍인가? 했는데, 실제로 병풍처럼 보이도록 작가가 의도했대서 좀 재밌게 봤네.





더안미술관을 예약하면 1시간동안 작품과 건물을 구경할 수 있다.
40분정도 구경하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경주예술의전당으로 이동!
작년 12월부터 르네 마그리트를 위시한 초현실주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초현실주의 100년의 환상


영화, 더 폴이 생각나서 찍어 보았다네요. 알렉산드리아 너니..?


랍스터를 본뜬 진짜 전화수화기. 전화...정말로 썼을까?
랍스터를 실제로 본 뜰 수 있게 준비를 했다니 어쩌니 하는 설명이 있던데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실물은 상당히 귀엽다고요. 근데 화질 왜이래...
아 의자도 작가가 원래 가지고 있던 의자에 커버를 다시 씌우고 꼬리를 붙여서 작품화한거래. 실제 쓰는 물건과 작품의 경계가 사라지는 부분이 좋습니다. 저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사랑하는 편.




그렇지만? 가나디는 못참지
정말 너무 귀여운 가나디의 부루퉁한 입모양이며, 뒷발좀 보세요. 넘모 귀야와
전시회 맨 마지막 작품이어서 계속 귀여워귀여워 중얼거리며 구경하다가 사진찍고 아무튼 그랬다네요.
작가의 반려동물이라고 하고, 품종도 설명서에 적혀있던데 알못이라 모르겠네요. 아무튼 귀여우면 된 거 아닌가.
반려동물로 그림을 그린다? 사실상 과시죠...

아. SNS에 관람사진을 올리거나, 설문조사를 하면 선물도 준다.
참여하여 선물도 받으십시오.
SNS이벤트 선물은 클리어파일이었고
설문조사 선물은 티켓? 이걸 뭐라고 불러야해..암튼 엽서같은 재질로 된 전시회명이 적혀있는 티켓이다.
